인셉션, 꿈과 현실을 넘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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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로 무려 10년 동안 시나리오를 쓰고 다듬고 해서 나온 작품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주연작으로 꿈과 현실을 오가는 빠른 전개가 집중력을 높여준다. 경이로운 상상력을 더해 치밀하게 짜인 플롯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꿈과 무의식에 대한 창의적인 해석과 설정이 치밀하게 짜여진 플롯과 적절히 어울려 사랑과 트라우마에 관한 스토리는 마니아층에게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반면 초반에 지루하고 복잡한 스토리로 인해 혹평하는 관객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8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며 엄청난 흥행을 거뒀다. 2010년 전 세계 흥행 4위를 기록하고 미국 내에선 6위를 기록했던 작품이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주인공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드림머신이란 기계를 통해 다른 사람의 꿈을 공유하고 타인의 꿈에 들어가 비밀을 훔치는 특수 보안 요원이다. 하지만 현재 그는 아내를 죽인 용의자 신분이 됐다. 때문에 어린 아들과 딸이 있지만 미국에 입국하지 못해 집에 돌아갈 수 없는 처지다. 

    사실 코브의 아내 맬(마리옹 꼬띠아르)의 죽음은 사고였다. 남편의 영향으로 꿈과 현실의 경계를 인지하지 못해 죽은 것이다. 때문에 코브는 이런 죄책감으로 인해 꿈속의 꿈, 또 그 꿈속의 꿈이라는 림보에 갇혀 50여 년을 보냈다. 꿈속에서 그녀와 함께하는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온 거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이런 일을 하며 지내고 엄청난 재력과 권력을 지닌 거물 사이토(와타나베 켄)의 제안을 받게 된다. 사이토는 사업 라이벌의 건강이 악화돼 곧 죽을 것임을 알고 그렇게 되면 그의 아들 피셔가 상속받게 될 거라 예상했다. 그렇기에 피셔의 생각을 조작해 그룹을 쪼개 달라고 한다. 바로 생각을 심는 인셉션을 제안한 것이다. 

    성공하는 조건으로 국제적인 수배자인 코브의 신분을 세탁해 주고, 살인 누명도 벗을 수 있게 해 주겠다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게 해 준다는 약속과 함께. 결국 자식들이 보고 싶었던 코브는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인다. 

    새로운 작전에 최강의 팀, 성공을 위해

    문제는 기존에 해왔던 꿈속에서 정보를 빼내는 일이 아니기에 팀이 필요했고 그렇게 코브와 사이토, 아서(조셉 고든레빗), 애리어든(엘렌 페이지), 임스(톰 하디) 그리고 유숩(딜립 라오)이 모였다. 이들은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3단계에 걸쳐 꿈을 설계하며 피셔의 꿈에 잠입한다.

    하지만 피셔의 무의식에 의한 방어기제가 생기며 예치기 못한 변수가 생기게 되고 사이토와 피셔는 림보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때 애리어든의 활약 덕분에 피셔는 림보에서 빠져나오게 되고 계획한 대로 인셉션에 성공한다. 코브는 사이토를 찾으려 림보에 남아 수십 년을 헤매게 되고 결국 사이토를 찾고 림보를 빠져나온다. 

    코브는 림보에서 빠져나온 이후 다시 꿈속에서 현실로 돌아와 작전을 시작했던 비행기 안에서 눈뜨게 된다. 피셔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태연했다. 사이토를 포함한 다른 동료들도 무사했다. 인셉션 성공 이후 코브는 자유로운 몸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자신의 토템인 팽이를 돌려놓으며 아이들과 재회한다. 

    팽이는 쓰러질 듯 말 듯하며 도는데 이대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현실인지 꿈인지 알 수 없게 열린 결말을 마주하게 된다. 

    천재적인 상상력이 대단하다

    사실 한번 보고는 이해가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림보를 넘나드는 복잡한 전개들도 그렇고 꿈과 현실을 왔다 갔다 하기에 헷갈리는 부분도 생기고 전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인셉션은 현실과 꿈을 사이에 두고 신비한 현상들을 잘 담아냈다. 결말도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 논쟁거리가 된다. 

    결말이 무엇이든 감독의 진짜 의도를 알 수 없기에 어느 쪽이든 틀렸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그래도 단서들을 통해 마지막 장면은 현실이라는 점과 해피엔딩이라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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