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영원으로 기억될 세기의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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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흥행 수익 20위권, 제작비만 2억 달러 이상

    1912년 여객선이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면서 1,500여 명이 사망한 20세기 최악의 해난 참사를 다룬 타이타닉(1997년)은 20세기 최고의 영화로 칭송받고 있다. 15주 연속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하며 역대급 기록을 달성하고, 1997~2009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전 세계 흥행 수익 20위권 영화에서 20세기에 나온 작품도 타이타닉이 유일하다. 이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의 1997년 영화이다. 제목처럼 너무 유명한 타이타닉호가 침몰된 사고를 이야기로 풀어내 두 남녀의 슬픈 사랑을 담아냈다. 상영 시간이 194분. 상당히 긴 편에 속한다. VHS 비디오로는 1,2편으로 각각 나눠서 발매해야 했을 정도였다.

    이미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를 주제로 만든 영화들이 있었고, 역사적 사실을 다룬 시대극에 제작사측은 흥행에 실패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제작에 강하게 반대했었다고 한다. 감독이 밀어붙이다시피 해서 만들기로 하긴 했다. 그런데, 제작비가 무지막지하게 늘어나면서 제작사의 시름이 깊어졌다.

    또한, 물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 데다가, 처음 제작기획에서 벗어나 돈은 계속 더 들어갔다. 그리고 개봉일은 늦춰져만 갔다. 물을 이용한 대작 영화는 망한다는 설이 있었다. 이 영화가 그런 유명한 사례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영화사 간부들 사이에 퍼졌었다.

    개봉한 시점도 우리나라는 IMF가 터져 어려운 상황이었고, 전 세계적으로 버블이 터져 혼란스럽던 대공황의 시절이었기에 말 그대로 엄청난 돈지랄을 한 거였다.

    운명적인 두 사람의 만남

    우연히 티켓을 구해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자유분방한 화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강력한 약혼자와 함께 일등석에 탑승한 로즈(케이트 윈슬렛)와 사랑에 빠졌다. 진정한 사랑을 꿈꾸던 로즈 역시 난생처음 황홀한 감정에 휩싸여 두 사람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신분 차이를 극복하며 불같은 사랑을 하는 두 사람, 그리고 타이타닉호에 올라탄 모든 사람들에게 앞으로 감당하지 못할 시련이 닥친다. 침몰해가는 배 위에서 이들은 어떤 어떻게 하고, 또 살아남을 수 있을까.

    타이타닉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 건 피할 수 없는 재난에 아름다운 로맨스를 녹여냈기 때문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고, 영화 곳곳에서 등장한 실존 인물들의 숭고한 희생도 한몫한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등장인물들

    영화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스스로를 희생한 영웅들을 그려졌다. 흡연실에서 사망한 것으로 묘사된 타이타닉호의 설계자 토머스 앤드류스는 로즈 드윗 부카더(케이트 윈슬렛)에게 구명조끼를 주며 튼튼한 배를 건조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흡연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타닉의 기관장 조지프 G. 벨을 비롯한 기관부에 있던 선원들도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직전까지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전력 공급하기 위해 애썼다. 이들은 모두 배와 함께 운명했다. 선장 에드워드 존 스미스도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대피를 돕다 배에서 마지막을 맞이했다.

    이 영화는 또한 더 가치 있는 노블레스 의무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묘사한다. 뉴욕의 메이시 백화점의 주인인 일등석 승객인 이시도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는 구명보트 탑승을 거부했다. 구명보트에 타지 못하는 아이들과 여성들을 보고 구명보트를 포기했다. 아이다 스트라우스는 그녀의 모피 코트를 그녀의 하인에게 건네주고 차가운 물에 가라앉았다.

    영화에서, 그들은 오두막 침대에 누워 서로를 위로하는 노부부다. 타이타닉 승선자 중 최고 부호였던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소유주였던 존 제이콥 애스토어는 아내를 구명정에 태웠지만, 자신은 구조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그는 결국 배의 난간을 붙잡고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밀려오는 바닷물을 바라본다. 미국 철강재벌 벤저민 구겐하임도 약자를 우선하는 구명보트 탑승 원칙을 고수했다.

    2등석 승객인 토마스 바일스 신부는 구명보트 탑승을 거부하고 다른 이들의 탑승을 도왔다. 구명보트를 타지 못한 사람들에게 고해성사를 해주고 갑판 위에서 여러 사람들과 미사를 드리며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월리스 하틀리와 8명의 악사는 공포에 질린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갑판 위헤서 끝까지 연주했다.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영화

    기적적이게 살아남은 여주인공. 충분히 먼저 살길을 찾을 수 있었음에도 끝가지 배에 남아 그와 마지막 사랑을 선택했다. 원치 않았던 결혼은 그녀에게 더한 고통을 안겼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남주인공을 만나게 되면서 이 사랑이 더 애틋했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많은 이들이 희생당했던 타이타닉의 실화는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회자될 명작이다. 긴 러닝타임인데도 불구하고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안타까운 영화다. 물론 다들 보셨겠지만, 안 보신 분들도 계시다면 꼭 한 번쯤 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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